전년 대비 1.8% 감소…비이자이익은 대폭 증가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세로 수익성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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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이 지역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 개선과 함께 비은행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룹 전체 순이익 측면에서는 살짝 아쉬운 성적을 냈다. 

    BNK금융그룹은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자이익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5.0%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비은행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58.4% 대폭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대출채권매각이익 실현의 일회성 이익 비중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부·울·경 지역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거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전년 대비 286억원(13.4%) 감소했다.

    BNK금융은 여신한도 체계 개선과 부실 우려 기업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은행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증권 및 자산운용 부문 증자와 IB부문 특화 영업으로 비은행 수익성을 제고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3%, 9.01%로 전년 말보다 0.18%포인트, 2.26%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CIR)도 48%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말보다 각각 0.18%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한 13.32%, 9.66%를 나타내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NK금융은 내년부터 일부 승인이 예상되는 그룹 내부등급법이 적용될 경우 자본비율의 추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227억원, 120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BNK캐피탈 393억원, BNK투자증권 127억원, BNK저축은행 112억원 등 비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는 만큼 향후 그룹의 수익성 다변화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임기 3년차를 맞이한 김지완 회장은 그동안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투트랙 전략으로 꾀했다. 김 회장은 "그룹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있고 비은행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순이익 목표 달성과 더불어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