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7% 성장 불과…비은행 계열은 양호시장금리 하락 영향에 대구은행 순이익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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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그룹이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두자릿수 부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DGB금융그룹은 2019년도 상반기 그룹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2016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소폭이긴 해도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영업외 수익 증가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계열사 순이익을 보면 하이투자증권 307억원, DGB생명 152억원, DGB캐피탈 147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반면 대구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78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2318억원)도 11.6%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산전건성 지표에서 모두 '나쁨'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9.07%, 0.65%로 각각 -1.63%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14%로 전년 대비 0.30%포인트 개선됐으나 보통주자본비율은 11.68%로 0.15%포인트 나빠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8%포인트 오른 0.88%를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진정되면 순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그룹 총자산은 77조922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