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프로세스 RPA 시스템 구축 완료업무 효율성에 정확도·만족도도 높여디지털 혁신 일환…활용 업무 점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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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부산은행
    지방은행들이 디지털금융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주목받는 기술인 자동화 업무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만큼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경남, 대구, 광주 등 지방은행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RPA는 규칙기반의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로봇이 수행하는 자동화 기술 프로그램로 전 금융권에서 상용화하는 추세다. 

    이제는 단순·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대출 심사, 금융거래 확인, 회계 점검 등 심사 및 계정처리가 가능한 업무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자동화 업무를 시작한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분기별 부가세 납부, 신탁상품 등록, 인터넷 대출 약정카드 관리 등 15개 업무에 대해 RPA 시범 적용을 완료하고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약 3개월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실전 투입했다. 

    먼저 7개 부서 총 11개 업무 중 대출 기한연장, 법원 사건 검색자료 스크래핑 등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에 우선 적용했다. 향후 영업점에도 RPA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RPA를 운영하는 'RPA 룸'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미 작년 5월부터 전 직원 대상 다양한 업무 아이디어 공모와 함께 내부적으로 RPA 사전 기술검증을 진행했으며, 의견 수렴과 기술 개발을 거쳐 올해 사업 구축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퇴직연금 지급처리 자동화, 지자체 이차 보전금 청구 자동화, 휴·폐업관리 업무 자동화 구축 등의 업무를 시행한다. 청구 및 지급에 필요한 데이터 추출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경남은행도 RPA 룸을 별도 설치해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RPA로봇 5대를 도입해 업무 절차 훈련을 시작했다.

    먼저 기업여신 심사자료 29종 추출, 전행 계수속보 기초자료 50여종 추출, 펀드 결산, 보험 청약서 기재사항 점검, 중도금 집단대출 실행 전후 보증처리 및 자료 첨부 등 9개 업무에 우선 적용한다. 

    경남은행은 이번 RPA시스템 1차 사업 추진에 따라 연간 누적 업무시간을 1만6000시간 이상 단축하고 수작업 리스크를 대폭 경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RPA를 활성화하는 것은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 수행 환경을 구현하고 업무처리의 단축과 함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유연한 근로를 가능하게 하고 업무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주 52시간제 안착에 톡톡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은행 모두 디지털 업무환경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효율성이 우수한 자동화 업무를 발굴해 확산하고 있다"며 "RPA는 업무 향상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와 질 높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