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OCI 적자 전환LG화학 영업익 전년대비 62% 급감 '정기보수-시황악화-판가하락' 등 트리플 악재 이어져
  • 정유화학 업계가 2분기 실적으로 적자와 어닝쇼크를 연이어 나타내고 있다.

    정유사업은 부진한 정제마진과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화학은 시황 악화, 판가 하락 등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 발표를 한 에쓰-오일, OCI는 적자 전환했고 LG화학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에쓰-오일(S-OIL)은 2019년도 2분기 실적으로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1361억원, 석유화학 42억원, 윤활기유 40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5% 줄었고 매출은 6조2573억원으로 4.2% 늘었다.

    적자 전환은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되고 주요 설비인 넘버2 RFCC 및 넘버2 PX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OCI는 2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한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7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하락했다. 2분기 하락 요인으로는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서 폴리실리콘의 판가 하락과 석유화학,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정기 보수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19년도 2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267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했고 매출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7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악화와 T/A(대정비) 영향,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업이익 감소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각 사는 3분기에 설비의 정상 가동에 따른 생산 안정화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인 넘버2 RFCC 및 넘버2 PX의 정기보수의 종료로 완전한 가동으로 정유 부문 중심의 업황 개선을 전망했고 OCI는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정기보수 완료로 인해 설비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LG화학은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로 인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