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반기 모두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전년比 20.2%↑…상반기만에 1조 눈앞지주사 전체 순이익 84% 농협은행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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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분기·반기 모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반기 만에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에 따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순이익 목표로 제시한 1조5000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997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업지원사업비로 부담한 2068억원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1조1420억원에 달한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의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내는 분담금이다.

    2분기 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1분기 대비 30.4%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3억원 증가했으나 수수료이익은 448억원 감소한 566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했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이 18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각각 9.97%, 0.47%를 나타내며 최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4%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개선됐다. 

    지주사 전체 순이익의 84.8%는 은행 몫이다. 농협은행은 1년 전보다 26.5% 증가한 845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업지원사업비로는 1499억원을 부담했다. 

    영업이익은 1조3277억원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3%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은 전년보다 13.7% 증가한 278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 121억원, NH농협손해보험 59억원, NH농협캐피탈 277억원 등을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또한 디지털 업무전환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혁신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농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 차원의 투자 사슬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6월 말 기준 농협금융 총자산은 43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8%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8.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