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입주량-인구유입 꾸준20개월 만 순위 내 마감도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 '관심집중'
  • ▲ 자료사진. 2017년 11월 공급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내. ⓒ금호산업
    ▲ 자료사진. 2017년 11월 공급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내. ⓒ금호산업

    충남 천안시 부동산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약 2년 만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분양단지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천안시는 그동안 적체돼 있던 미분양 가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980가구로, 지난해 6월 3195가구에 비해 69.3% 줄어들었다. 특히 2년 전인 2018년 초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분석 결과 지난 1월 1262건이 거래됐던 천안시 부동산 거래량은 2월과 3월 각각 1361건, 1314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4월에는 185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분양한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2단지'는 137가구 모집에 총 461명이 몰리면서 2.0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천안시에서 청약 마감 단지가 나온 것은 2017년 11월 '천안불당 금호어울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반등의 요소를 입주물량 감소로 꼽았다. 입주물량이 줄면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천안시는 현재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향후 이곳에는 2년간 87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년간 2만3000여가구 입주가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와 함께 천안시 서북구로의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반등의 이유 중 하나다.

    서북구에는 '불당신도시'를 비롯해 '성성지구', '두정지구' 등 신흥 주거지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찬인 부동산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주변에는 삼성SDI,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단이 자리하고 있어 이들 종사자의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서북구 B공인 대표는 "서북구는 신흥 주거지가 곳곳에 조성되면서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와 주변에 자리하고 있든 산단 종사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천안시 부동산도 그간의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 부동산시장은 하반기 새 아파트 분양 소식도 예고돼 있어 그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한화건설은 서북구 두정지구에 '포레나 천안두정'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새롭게 런칭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의 첫 적용단지이자 하반기 서북구에 예정된 유일한 분양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 76~102㎡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동남구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12월 봉명동 부창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723가구 규모로, 이 중 580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