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물 MBS금리, 기관→개인투자자에 제공 "투자 채널 다변화"56억 배정했으나 출시 한달 후 판매액 6000만원…초라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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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5월 개인MBS투자 상품 출시 후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페이스북.
주택금융공사가 개인 MBS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상품 출시 후 이정환 주금공 사장도 홍보에 적극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전해진다.9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Mortgage-Backed Securities)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지난 5월에 출시됐지만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말 기준 판매 잔액은 6000만원에 불과했고 지금도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이 상품은 개인투자자가 1만원 단위로 1년물 MBS를 구입할 수 있다.그동안 주금공이 운영하는 주담대 재원으로 활용되는 MBS는 40~5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만 투자가 가능했다.보통 100억원 단위로 입찰이 이루어지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아예 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문의도 종종 있어온 만큼, 주금공은 지난 5월 투자자 다각화와 유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문턱을 대폭 낮추고 소액 MBS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주금공의 MBS 규모는 연간 30조원에 달하고 1년물은 매달 2000억원 씩 발행한다. 주금공은 개인 투자자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약 56억원 가량을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용으로 배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주금공은 MBS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전성'을 내세우며 개인 투자자 상품을 선보였다.기초자산 부실이 발생해도 공적기관인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책임지며, 현금 필요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만기 전 증권사에 MBS를 되팔 수도 있다.그러나 은행 예금 금리보다 MBS 금리 수준이 턱없이 낮다보니 개인 투자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1년물 MBS 금리 수준은 현재 1.314%에 머물러있다.2%대인 은행 정기예금도 금리 메리트가 크게 떨어져 이벤트성으로 판매되는 고금리 특판 예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1%대인 MBS 금리는 일반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채우기 쉽지 않아서다.이번 MBS 상품 흥행 참패를 두고 주금공은 수익 실현보다 개인의 투자 기회 확대에 무게를 싣고 상품을 출시했다는 입장이다.주금공 관계자는 "MBS 투자 채널을 열어 개인도 직접 MBS를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고안된 상품"이라며 "개인 투자자 한도 소진시 물량을 더 풀 계획이었지만 최근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메리트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상품 출시 후 이정환 주금공 사장도 직접 나서서 MBS를 매입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홍보하는 등 적극 팔을 걷고 나섰지만 투자 호응은 미미했다.이정환 주금공 사장은 과거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내며 국고채전문딜러(PD)제도를 정착시켰지만, 이번 개인투자 MBS 상품 출시에서는 시장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서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