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일본 불매운동 지속애국 테마 상품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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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리테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이 한창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애국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 각인시키고 일본 제품 대체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태극 물결 챌린지' SNS 기부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캠페인은 참가자가 SNS 상에 일상 속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된다.

    지난 6일부터 진행된 해당 캠페인은 태극기 게양 및 일상 속 태극기 관련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필수 해시태그(#태극물결챌린지 #815원씩기부 #이랜드리테일)를 추가 하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대한민국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의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프로필 사진 이벤트 포토카드 인증샷 이벤트, 앱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로필 사진 이벤트는 15일까지 CU 공식 SNS에 게재된 '대한독립' 심볼을 개인 SNS 프로필로 변경하고, 이를 캡쳐해 CU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마트24도 독립군의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와 손잡고 만든 '반합 도시락'을 선보였다. 최근 사회적으로 반일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효과도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 만에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 중위권에 진입했다.

    홈플러스는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 중이다.  카스 캔맥주 12개(355ml)로 구성된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를 나타내는 시원한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파우치는 손잡이가 달린 핸드백 형태로 편의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11번가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의 의미를 담은 애국 관련 상품을 마련한 '월간 십일절' 행사를 진행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와 손잡고 만든 전통주 윤봉길 의사 대한민국 만세주는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윤 의사가 한인애국단에 입단할 때 쓴 선언문과 사진 등으로 포장했다. 한 세트가 팔릴 때마다 1만원씩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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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그룹형지
    패션업계도 애국 마케팅이 활발하다.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다. 탑텐의 광복절 티셔츠는 앞면에 1945란 숫자를 배치하고 뒤에는 독립운동에 앞장선 순국선열들의 이름과 사진, 주요 업적들이 기재됐다. 

    탑텐은 "7월 초 출시한 8.15 캠페인 티셔츠가 최근까지 전체 기획물량 1만장 중 95% 이상이 판매됐다”면서 "매장에 남은 물량은 소량이고 온라인상에서는 주요 사이즈 제품은 대부분 소진됐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대한패션만세'를 진행한다. 이에 형지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브랜드별 8가지 특별상품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아디다스는 오는 15일 한정판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을 재발매한다.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지난해 9월28일 출시해 완판된 만큼, 올해 광복절을 기념한 재발매에 많은 국내·외 운동화 수집가 및 마니아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이슈로 인해 독도, 태극기 등 상징적 의미를 더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나친 애국 마케팅은 오히려 반감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