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장영태 인하대 교수·정명생 부원장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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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신임 원장이 결정된다. 현직 기준으로 내부 출신 1인과 외부 출신 2인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6일 KMI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KMI 신임 원장을 선임한다.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는 지난 7월19일 12명의 지원자 중 추천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 이사회에 올렸다. 후보자는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장영태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정명생 KMI 부원장(가나다순) 등이다.
이사회는 이날 각 후보의 연구원 운영 방침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투표로 신임 원장을 결정한다.
강 전 차관은 뉴데일리경제와의 통화에서 "KMI가 그동안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민과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연구보다는 대외적으로 이벤트성 연구를 많이 해왔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장이 되면) 국책연구기관답게 업계에 도움 되는 연구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립수산과학원장을 지내며 연구를 위한 연구에서 현장과 정책 중심의 연구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강 전 차관은 "(KMI) 원장은 전문성 못지않게 예산이나 대외 협력업무 등의 행정력과 정무적인 감각도 중요하다"면서 해수부에서의 오랜 공직생활과 정무직 고위 관료를 지낸 다양한 경험을 다른 후보자와의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정 부원장은 내부 사정에 밝은 전문가임을 부각했다. 정 부원장은 "KMI가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구원부터 시작해 본부장, 부원장 등을 거치면서 경영에도 일부 참여해 힘을 보태는 등 원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역설했다.
정 부원장은 연장선에서 내부 화합의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과 호흡하며 여러 문제를 해결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관련 업계나 어업인단체, 학계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만큼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 세계적인 전문 연구 허브로 거듭나는 KMI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원장은 1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내부인사가 원장이 된 사례는 적잖으나 부원장에서 원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원장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 교수는 학교 측에 취재 협조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해수부와 업계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 설명을 종합하면 관련 업계에선 해수부와의 관계나 지역, 후보자 성향 등을 고려할 때 강 전 차관보다 정 부원장이나 장 교수가 유리하다는 세평이 돈다.
양창호 원장은 지난달 25일 임기가 끝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