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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 인재확보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11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 건설사들이 그룹공채 형태로 올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직군은 ▲기술직(건축, 기계, 전기전자) ▲경영지원직(전공무관) ▲설계(화학·화공, 토목, 건축, 환경) ▲안전관리직(안전공학) ▲재무(상경, 부전공 포함) 등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튿날인 16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포스코건설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기계, 전기, 토목, 건축, 조경, 안전, IT, 재무·회계, 세무, 구매, 경영지원 등이며 16일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축(주택, 산업, 일반), 인프라(토목), 자산, 재경, 경영, 안전(안전공학)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15일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그룹공채 형태로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롯데건설은 건축시공, 건축영업, 기계시공, 안전(안전공학), 주택영업, 토목시공, 플랜트기계·전기·화공, 해외영업 등이며 이달 23일까지 온라인 지원하면 된다.
SK건설도 그룹공채 형태로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 품질·안전, 경영지원 등에서 모집하며 16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이밖에 호반건설(18일까지), 코오롱글로벌(18일까지), 효성중공업 건설부문(18일까지), CJ대한통운 건설부문(24일까지), LG그룹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22일까지) 등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건설사들이 각종 스펙을 폐지하는 등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바꾸고 있어 모집요건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학점 최저 기준이 폐지됐다. 어학성적의 경우 토익과 텝스, 오픽 등 시험 종류와 성적(등급)에 상관없이 최근 2년 이내 공인성적만 보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채용 담당자는 "취업준비생들이 직무와 상관없는 어학성적, 한국사 자격증 취득과 같은 소위 스펙 쌓기보다는 미래 건설산업을 선도할 전문가적 자질과 성장가능성 등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신입사원 채용부터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한다. AI 면접은 방대한 면접평가 데이터 베이스(DB)를 토대로 지원자들의 인터뷰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시선처리, 감정, 음성, 언어, 혈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이다.
AI면접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을 보는 상황제시형 인터뷰와 다양한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 및 인지능력을 파악하는 역량분석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가 별도로 특정 장소에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와 노트북, 캠, 마이크만으로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 효율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