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3개 공장 가동 중단
  • ▲ 제너럴모터스(GM) 로고ⓒGM
    ▲ 제너럴모터스(GM) 로고ⓒ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사측과의 협상에서 임금, 건강보험, 고용안정 등에 이견이 발생해 협약 체결에 실패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GM에 근무하는 UAW 노동자 4만9000여명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GM의 33개 공장과 22개 부품 창고가 멈추거나 닫게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GM 미국 생산이 중단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GM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GM과 UAW는 지난 7월부터 노사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날 GM은 5400개 일자리 창출, 70억달러 투자, 수익 분배 및 건강보험 혜택개선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AW는 "노조와 사측이 임금인상, 고용안정 보장, 의료보험 등 복지개선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GM이 기존 공장을 폐쇄하고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에도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이 가동하기까지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또 노조는 GM 공장 폐쇄가 2009년 GM이 파산위기에 놓였을때 노동자들이 대대적 구조조정과 급여 삭감에 동의하면서 희생을 감수했는데 사측이 이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GM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선의를 갖고 긴박감 있게 협상을 했다"며 "UAW 지도부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