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코스메틱스, 유료 광고비 0원로레알-유튜브 93%, 세포라·에스디로더는 인스타그램에 마케팅 집중
  •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1997년생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를 최연소 억만장자로 만들어준 뷰티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Kylie Cosmetics)와 1909년에 설립된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L’Oreal)의 상반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끈다. 

    17일 브랜드토탈(BrandTotal)이 발표한 미국 뷰티 업계 소셜미디어 마케팅 광고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로레알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에 90% 이상의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일리 코스메틱스는 인스타그램에 82%의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어 페이스북 11%, 트위터 6% 그리고 유튜브 1% 순이다.

    카일리 코스메틱스 같이 대형 인플루언서로부터 파생된 뷰티 브랜드인 후다 뷰티(Huda Beauty)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72%를 소비하고 있다.

    로레알을 제외한 메이블린(Maybelline, 60%), 세포라(Sephora, 43%), 에스티로더(Estee Lauder, 46%), 어반디케이(Urban decay, 67%) 등은 소셜미디어 중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뷰티 업계가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 광고와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알론 레이보비치(Alon Leibovich) 브랜드토탈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인스타그램은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4개의 소셜미디어 중 가장 뷰티 브랜드에게 인기가 많은 채널"이라며 "인스타그램이 뷰티 브랜드들의 유료 캠페인을 유입하는 요소로 주 타깃인 젊은층의 사용과 시각적인 콘텐츠를 보여주기 용이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카일리 코스메틱스
    ▲ ⓒ카일리 코스메틱스
    포브스는 "소셜미디어 광고는 인플루언서 게시물과 비교해 영향력에 큰 차이가 있다"며 "카일리 코스메틱스와 후다 뷰티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댓글)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일리 코스메틱스와 후다 뷰티는 보고서 조사 기간 동안 3500만개의 인게이지먼트 수치를 기록했다. 후다 뷰티는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두배에 달하는 인게이지먼트로 인플루언서 창업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카일리 제너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은 1억4600만명의 팔로어가 있으며, 카일리 코스메틱은 2190만명, 카일리 스킨은 22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어 타깃층에게 자연스럽게 자주 노출된다.

    후다 뷰티는 3900만명의 팔로워, 후다 뷰티 창업자 후다 카탄(Huda Kattan) 개인 계정은 150만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로레알은 1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알론 레이보비치 CEO는 "최소한의 광고비로 업계 상위권의 인게이지먼트를 얻는 사례는 이전에 테슬라의 소셜미디어 광고비 0원 지출 사례와 비슷하다"라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는 디지털 광고비 지출 없이도 높은 참여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일리 제너나 후다 카탄 같이 고객들의 자연 도달이 발생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는 디지털 광고비를 지출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은 그들의 청중이 누구인지, 약혼과 출산 등 개인사를 어떻게 판매로 전환시키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