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올해 지주사업부문 영업손실 70억원… 1년만에 300억 줄어생명과학·티슈진 영향, 美 임상3상 중단 지속에 손실 장기화㈜코오롱, 생명과학 20.35%·티슈진 27.26% 지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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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의 주요 수입원이던 지주사업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을 뿌리째 흔들었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악재 탓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의 올해 상반기 지주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은 7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248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약 300억원이 줄었다.㈜코오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분 지주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는 지주사업과 함께 ▲건설 ▲유통 ▲환경 ▲전자 ▲제약 사업 등을 영위한다. 이 중 가장 큰 수익이 발생한 부문이 지주사업이다. 전체 영업이익 518억원 중 지주부문의 비중은 48.0%이다.그러나 올해는 경영자문료와 브랜드 상표권 등을 주수익으로 하는 지주사업부문이 적자로 전환된 것. 인보사 허가 취소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결정돼 지주사업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사실상 경영자문료 등을 받을 수 없어서다.이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임상3상 재개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받았다. 임상재개 승인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되면서, 쉽게 악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의 지분을 각각 20.35%, 27.26% 보유하고 있다. 인보사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지주사업부문의 이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단, ㈜코오롱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주사업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502억원의 영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3.1% 하락했다.이는 건설사업부문의 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에 불과했던 해당 사업부문은 올해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주택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글로벌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늘어난 배당금은 위기에 처한 ㈜코오롱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주택부문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주당 배당금을 대폭 늘릴 전망”이라며 “지난해 연간 배당은 주당 100원이었지만 올해는 주당 350원~45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실적호조에 따라 3분기 중 주당 150~200원 사이의 중간배당도 실시할 것”이라며 “㈜코오롱은 코오롱글로벌 지분을 74% 보유한 최대주주다. 배당 확대에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