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인 다트미디어 고문, 김재홍 경희대 교수, 조창수 제일창고 부사장세미나 선정부터 큐레이션까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서 프로그래머로 활약
  • ▲ 김재인 다트미디어 고문 ⓒ프랑스 칸 = 김재인
    ▲ 김재인 다트미디어 고문 ⓒ프랑스 칸 = 김재인

    지속가능한 세계와 브랜드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축제의 장을 성황리에 이끈 숨은 조력자가 있다. 

    브랜드브리프는 최근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한 김재인 다트미디어 고문,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조창수 제일창고 부사장을 현장에서 만났다. 

    올해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국내 광고업계 전문가 3인을 프로그래머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프랑스 칸에서 주목받은 세미나 선정부터 프로그램 큐레이팅까지 현지 분위기 전달과 관객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김재인 고문은 올해 칸 라이언즈를 방문했던 생생한 경험을 녹여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다. 

    김 고문은 "10년에 한 번씩 칸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나라 속담 중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칸은 그렇지 않았다"며 "칸은 그대로인데 팔레 데 페스티발 (Palais des Festivals)을 채우고 있는 콘텐츠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 돋보이는 흐름으로 단연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을 꼽을 수 있다"며 "수상작 및 세미나 주제들이 브랜드 액티비즘에 관한 것이 많아 이번 칸 라이언즈 서울에서도 그런 부분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브랜드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시장 환경의 변화와 소비자 의식의 변화에 알맞게 브랜드가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김 고문은 "이전에 칸은 극장에 앉아 캠페인 영상을 보는 것이 주를 이뤘는데이제는 웹과 앱으로 이를 대신하고 300여 개의 세미나와 체험 공간을 만들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정부기관이나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세미나에서 크리에이티비티가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다가왔다"며 "관람객들이 칸 라이언즈 서울에서 이런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 ▲ 조창수 제일창고 부사장 ⓒ정상윤 기자
    ▲ 조창수 제일창고 부사장 ⓒ정상윤 기자
    조창수 부사장은 지난 19일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버거킹, BBDO, 버닝맨, 티파니앤코의 스크리닝 세미나 큐레이터를 맡았다. 조 부사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조 부사장은 "2019년 칸 라이언즈에서 다시 한 번 크리에이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든 변화시키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사회적 문제 해결 등 공익적인 가치를 내세우는 브랜드 액티비즘, 브랜드 목적이 기업 브랜딩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광고의 정의가 모호해졌다. 기업들이 제품을 팔기 위해 마케팅과 광고를 할때 어디에 해야하는지, 누구에게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칸 라이언즈 서울에 온 디지털 에이전시, 광고대행사,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다양한 사람들이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혜안을 얻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 ▲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정상윤 기자
    ▲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정상윤 기자
    김재홍 교수는 18일 진행된 '크리에이터스 테이블' 무대에서 사회를 맡아 기업과 브랜드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에 참여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20일에는 로레알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과 던킨 도너츠 칸 현지 세미나 큐레이팅을 맡았다.

    김 교수는 "올해 칸은 크리에이티비티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실무만 하다보면 주어진 일상의 반복에 크리에이티비티의 가치나 역량에 대해 잊고 살게 된다. 올해는 이해의 저변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 산업이 약 장수라고 표현되기도 하고 현대 역사를 보면 선동 및 선전 등 안좋게 쓰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광고업의 순기능이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칸 라이언즈 행사를 찾는 사람은 대행사, 마케터, 광고·홍보 브랜드 담당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목적성이 뚜렷해 관람객 눈빛을 보면 뭐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18일 SDGs 포럼은 첫 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19일과 20일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어느 세미나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이고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평했다.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가 공동 주최한 SDGs 포럼과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3일 간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폐막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했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교류했다. 
  • ▲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