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영향 축소 넘어 새로운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사회적가치 창출성과 '화폐' 단위 환산 관리 'DBL' 성적표 관심 집중독한 혁신 최종 목표는 '아프리카 초원 안착'… "생태계 공존 오아시스 팔 것"
  • ▲ 정현천 SK 부사장(SV추진팀장)이 2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정현천 SK 부사장(SV추진팀장)이 2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고 새로운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적극 개발하는 등 환경분야 사회적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정현천 SK 부사장(SV추진팀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가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SK그룹은 단순히 이익 추구 목적이 아닌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그린밸런스 전략에 나선 것도 이에 일환"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의 평가지표인 KPI(핵심성과지표)에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절반 가량 반영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준은 DBL(더블보텀라인)로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이다. 지난 5월 2018년 DBL 성적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에서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정유, 화학 사업을 영위하며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스 등으로 환경 부문 사회적가치 손실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환경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Tech) 중심의 전사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했다.

    마이너스 SV(사회적가치)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EV(경제적가치)와 SV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 중심에는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2025년 글로벌 TOP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또한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 넘어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 Rental, Recharge, Reuse, Recycling) 플랫폼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즉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렛폼으로 만드는 전략)'을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중한석화의 연화일체화 참여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폐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 업체 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및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가는 '초원 전략'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현재 주력사업인 만큼 전사 성장을 계속 견인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라며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