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보조금→환경규제'… 'CO₂' 저감 총력
  • ▲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미래 전기차 시장은 환경 규제로 인한 경쟁력 선점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배터리 컨퍼런스 2019’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종현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의 일성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KBIA) 회장을 겸직 중인 김 사장은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제조사들의 친환경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초기의 전기차가 보조금에 의해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환경에 대한 규제가 전기차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기폭제 될 것”이라며, “전기차가 환경적인 측면에서 장점은 이산화탄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전기차용 전지 생산 과정에서도 줄이는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에서 2/3가 소재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고 나머지가 배터리를 만드는 공정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80%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의 전기차 시장 변화 트렌드를 예시로 들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했다.

    김 사장은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출장 갔을 때 공항 앞에 택시가 대부분 내연기관이었는데, 올해 다시 갔을 때는 대부분이 테슬라 전기차 택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봤다”며 “이처럼 전기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및 자동차 공유 인프라 확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는 2024년 전세계 자동차 연간 판매량의 15% 수준인 1300만대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40년에는 전체 판매 차량 중 40%가 공유 위주가 되고 그 대부분은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사장은 “화재 원인 파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소송과 관련해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