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보조금→환경규제'… 'CO₂' 저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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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시장은 환경 규제로 인한 경쟁력 선점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배터리 컨퍼런스 2019’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종현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의 일성이다.한국전지산업협회(KBIA) 회장을 겸직 중인 김 사장은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제조사들의 친환경적인 발전을 강조했다.김 사장은 “초기의 전기차가 보조금에 의해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환경에 대한 규제가 전기차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기폭제 될 것”이라며, “전기차가 환경적인 측면에서 장점은 이산화탄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전기차용 전지 생산 과정에서도 줄이는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에서 2/3가 소재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고 나머지가 배터리를 만드는 공정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80%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유럽의 전기차 시장 변화 트렌드를 예시로 들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했다.김 사장은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출장 갔을 때 공항 앞에 택시가 대부분 내연기관이었는데, 올해 다시 갔을 때는 대부분이 테슬라 전기차 택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봤다”며 “이처럼 전기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 및 자동차 공유 인프라 확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그는 “전기차는 2024년 전세계 자동차 연간 판매량의 15% 수준인 1300만대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40년에는 전체 판매 차량 중 40%가 공유 위주가 되고 그 대부분은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사장은 “화재 원인 파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소송과 관련해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