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포 신항만에서만 4번째 수의계약… 총 4.6억달러침매터널 본공사-배후단지 조성공사 등 추가수주 기대
  • ▲ (좌로부터) 아사드 라쉬드 GCPI감독(Mr. Asaad  A. Rashid Project Director of Al-Faw Grand Port, GCPI), 알베르토 스코티 감리사 사장(Mr. Alberto Scotti CEO of Technital S.p.A), 사파 알파야드 GCPI 사장(Dr. Safaa A. J. Al-Fayyadh Director General of GCPI), 김형 대우건설 사장, 박철호 이라크 알 포 방파제 현장소장 등이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 (좌로부터) 아사드 라쉬드 GCPI감독(Mr. Asaad A. Rashid Project Director of Al-Faw Grand Port, GCPI), 알베르토 스코티 감리사 사장(Mr. Alberto Scotti CEO of Technital S.p.A), 사파 알파야드 GCPI 사장(Dr. Safaa A. J. Al-Fayyadh Director General of GCPI), 김형 대우건설 사장, 박철호 이라크 알 포 방파제 현장소장 등이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달러 규모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The General Company for Ports of Iraq, 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로, 움카스트(Umm Qasr) 지역과 알 포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공사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방파제 추가 공사(3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 △진입도로 공사(8월)에 이은 올 들어 네 번째 수주이며 누적 계약금액은 4억6000만달러 규모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및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본 공사는 그 계획의 일환이며 침매터널 공사의 첫 패키지인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계약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통상 경쟁 입찰로 이뤄지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수의계약으로 수주한다는 것은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카스트와 알 포 지역의 연결을 위해 교량 및 도로를 건설하려 했으나, 군사 및 치안상의 이유와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후속 패키지로 발주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 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최고수심 약 16m)로 가라앉혀 연결시켜 나가는 공법으로, 약 2㎞의 터널로 건설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최저 수심, 최장 침매 함체, 초연약지반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세계 최초로 와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발주가 예상되는 알 포 침매터널 본공사에 가장 적합한 시공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김형 사장이 직접 이라크 현지에서 계약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9월에도 총 5조원 규모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받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액화플랜트 EPC 분야에서 원청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이라크에서의 연이은 수주는 기 수행한 공사에서 보여준 당사의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 포 신항만 사업의 경우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향후 후속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예정"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 다음의 '제2의 대표 해외전략 거점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