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부동산신탁, ‘핀테크-ICT 결합’으로 승부수신영자산신탁은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등 추진할 것
  • ▲ ⓒ 뉴데일리
    ▲ ⓒ 뉴데일리
    증권사 계열의 부동산신탁사 3곳이 드디어 모두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에 진출한 부동산신탁사는 총 14곳으로 늘어나며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신영알이티’와 ‘한국투자부동산’에 대해 신탁업 본인가를 내렸다.

    이 중 신영증권 계열의 신영알이티는 ‘신영부동산신탁’으로, 한국투자증권 계열의 한국투자부동산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인가받은 대신증권 계열 대신부동산신탁에 이어 신규사 3곳의 인가가 모두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부동산신탁사 모두 특별한 변화 없이 기존 당국에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 따라 추진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내 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부동산신탁 시장의 첫 진출”이라며 “초기 계획한 ‘핀테크-ICT 결합’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약속을 차근차근 실행하며 신탁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투신탁은 금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소규모 맞춤형 P2P투자‧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가미한 '2030 재산증식신탁' ▲후분양 지원 신탁 ▲1보유 1주거이전 갑종관리신탁(1+1신탁) ▲미니개발신탁(소규모주택 차입형 토지신탁) ▲노후자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100세 신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영자산신탁은 원스톱 부동산 자산 서비스,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등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주요 계획으로는 ▲원스톱(One-stop) 부동산 자산 전·후방 서비스 ▲노후·낙후지역 재생 및 개발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리테일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 개척 ▲프롭테크(Prop-tech) 기반 원격지 자산관리 ▲리츠 활용 민간임대주택 공급 활성화가 있다.

    단, 대신자산신탁을 포함한 신규 3개사 모두 리스크가 큰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는 2년 후부터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츠 등의 부문에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는 연내 리츠 인가를 당국에 신청 후 내년부터 리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단, 신규사들 입장에서는 최근 부동산신탁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 악화 논란까지 일어나며 ‘블루 오션’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메이저 부동산신탁사들조차 예외가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대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순이익률은 지난 2016년 16.4%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1.7%까지 떨어진 상태로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시작되면서 기존 신탁사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당국에서는 신규사를 진입시킬 정도로 부동산신탁 시장이 성장했다고 판단한 듯하나, 업계의 입장에서는 다소 시기상조가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