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용산 병원부지 개발 등 오크밸리 경영권 인수 통해 미래 포트폴리오 다변화
  • ▲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2011년 삼성동에서 용산으로 사옥 이전 후 '디벨로퍼'로서 용산과 함께 도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과 용산병원부지 개발 등 용산을 '타운비즈니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와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의 지하공간을 BTO(수익형 민자투자사업)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지상에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문화와 쇼핑의 중심공간으로 만든다. 

    또 지난 8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의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HDC현산은 20여 년간 방치돼 생기를 잃어가는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용산은 현재 56만㎡ 규모의 국제업무지구와 7만5000㎡ 규모의 가족공원 개발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을 '타운비즈니스'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개발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거점 중심의 비즈니스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산이 용산에 심혈을 기울긴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98년 용산 민자 역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아이파크몰을 용산 민자역사로 개발해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갖춘 용산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을 통해 역사와 쇼핑몰, 주변 도심 지역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연결 공간과 보행 시설을 보강했다. 용산역 광장 위로 신설된 '그랜드 캐노피'와 중앙광장에 조성된 '어반네이처'는 전시와 공연, 휴식의 공간으로 용산역을 거치는 유입객 및 관광객, 인근 도시민들이 모여 교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호텔신라와 함께 손잡고 2015년 면세사업자로 선정돼 용산역사에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을 개관했다. 아이파크몰 3~7층까지 약 2만7200㎡ 면적의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으로서 한류, 관광, 문화와 쇼핑이 한곳에 어우러지는 공간을 전 세계 관광객의 허브역할을 하는 용산에 안착시켰다.

  • ▲ 오크밸리 리조트 전경.ⓒHDC현대산업개발
    ▲ 오크밸리 리조트 전경.ⓒHDC현대산업개발
    더불어 최근에 20여 년간 국내 최고의 골프코스 및 리조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의 경영권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오크밸리를 국내 최대 규모인 90홀 골프코스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로 도약시킨다는 계획도 선포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지주사 분할 이후 자체개발 사업, 인프라 개발은 물론 레저·상업시설 개발 및 임대 등 운영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인 호텔HDC를 통해 파크하얏트 서울·부산과 더불어 정선의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와 설악산의 아이파크콘도 등을 성공리에 운영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HDC그룹은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주거 플랫폼을 기반으로 임대 및 운영관리, IT, 문화, 금융 콘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기존 건설 사업모델과는 차별화된 HDC만의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오크밸리 지분 인수를 통해 레저사업 부문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