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국내 최장수 CEO매출 15억 수준 기업에 영업사원으로 입사대표이사로 올라 매출 2조 규모로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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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장수 CEO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25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샘은 31일자로 최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롭게 퇴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매출 1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한샘을 2조원 규모 회사로 키워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979년 영업사원으로 출발한 그는 1994년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최 회장이 한샘에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매출은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7년만인 1986년, 한샘의 부엌가구 부문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종합 인테리어 부문도 19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만에 1위에 올랐고 2004년 매출 4000억원을 넘겼다. 다시 10년 뒤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긴 후 2017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이자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겼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의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로 한샘만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이 탄생했다.

    최 회장은 “가구회사가 아닌 종합 리모델링회사로 사업의 본질을 바꿀 것”이라며 “세금 부담으로 주택 매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살던 집을 고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하우스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한샘은 이를 발판삼아 빌트인플러스 등 세상에 없던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은 한샘의 목표로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을 내세워왔다. 

    이는 최 회장이 밝혀온 한샘의 목표인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을 향해 전력을 다한 결과로 최 회장의 추진력과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최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에는 전문경영인 강승수 부회장이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1965년생인 강 부회장은 기획실장 겸 해외법인부문(중국) 총괄 업무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