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8%… 5위권중국 건설기계 Top6 점유율… 3년새 20%p 가까이 올라유럽 등 선진국과 신흥시장 투자도 놓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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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 내 점유율 다툼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마케팅 비용 등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과거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중국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신흥국 투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중국 시장 침체를 비롯해 중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과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내 점유율 7~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건설기계 업체 중 5위권 수준이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점점 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상위 6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SANY, XCMG, CAT, SDLG, 두산, LiuGong 등 6개 업체의 지난 2015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48.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67.7%까지 올랐으며 올해 3분기에는 71.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내 굴삭기 시장은 2015년 5만3000여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8만4000대 수준까지 3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올해에는 20만대 수준에서 그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건설기계 시장 성장이 완만한 둔화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한정된 파이 안에서 업체들의 점유율 다툼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점유율 다툼과는 별도로 북미·유럽 등 선진국과 중동·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는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올해 누적 325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은 시멕스에 휠로더 100대, 뷰록에 굴착기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주력제품인 14톤급 굴착기 및 휠 굴착기가 영국, 베네룩스, 북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 9월 누적 판매를 기준으로 프랑스는 전년 대비 41%, 이탈리아는 전년 대비 40% 가량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신설한 부품공급센터(PDC)를 중심으로 건설기계 부품 공급을 원활히 하며 고객 만족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부품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안산, 중국,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브라질, 두바이 등 전세계 8개국에 총 10곳의 PDC를 운영하며 40만 개 이상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두산커넥트'를 중국, 유럽, 북미, 신흥 시장등에 공급하며 운영효율성 및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두산커넥트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적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위치 정보와 가동현황, 주요부품 상태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신흥시장 개발도 놓치지 않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중동시장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미 건설기계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9% 이상 성장해 연간 1만 3000여 대 규모까지 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기간 칠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 주요 국가들에서 매년 2%p 이상 시장점유율을 높여 현재 11%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송유∙가스관 건설 업체에 22톤급 중형굴착기 20대를 판매하며 올해 현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0% 수준이었던 콜롬비아 시장점유율은 현재 15% 이상으로 높아졌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에서는 각각 70%와 40% 수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건설기계 시장인 칠레에서도 산림용 장비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초 현지 광산 및 산림 분야 대기업 '베살코'와 산림용 특수장비 21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대형 매출처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