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블랙프레이데이 등 ‘11월 쇼핑대전’ 이베이·위메프·11번가 등 경쟁 심화온라인업계 경쟁에 신세계·롯데 물량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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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온라인 쇼핑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의 광군제(光棍節)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들썩임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업체도 각종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월은 유통업계 비수기인 7월과 견줘 매출이 최대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할인행사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매출 실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올해 11월에는 판이 더 커졌다.이커머스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12일까지 총 12일간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G9가 전격 합류하고 행사 기간을 하루 더 연장시키는 등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참여 판매 스토어만 1만여 개에 달하며, 총 2500만개의 상품이 ‘빅스마일데이’ 할인 대상이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표현 대신 십일절 페스티벌을 사용한다. 특히 올해는 론칭 11주년을 맞아 총 1713개 브랜드와 할인 혜택을 선보이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11일까지 실시한다. 지난 2월부터 매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십일절’의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 올 한해 고객들이 선호했던 브랜드 상품을 총집결하고 MD의 사전기획을 통해 11번가만의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위메프는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쇼핑 페스티벌인 ‘블랙프라이스데이’를 연다. 이 기간 총 200억원 캐시백, 2만여 개의 특가 상품, 최대 60% 쿠폰 등 혜택을 선보인다.위메프는 행사 첫날인 오늘은 쇼핑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적립권을 발급한다. 적립권을 받고 ‘블랙위메프데이’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30%(최대 20만원까지) 또는 50%(최대 10만원까지)를 위메프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2~10일은 전 고객 쿠폰 할인과 브랜드 프로모션, 초강력 타임세일 등을 진행한다.티몬 역시 연말 최대 쇼핑시즌의 시작인 11월을 겨냥해 초강력 행사인 ‘티몬 111111’을 11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다. 11개 초강력 혜택과 11개 티몬블랙딜을 매일매일 선보인다. 티몬은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으로 꼽히는 11월을 맞아 쇼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초특급 혜택을 한달 내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쿠팡은 지난 21일부터 ‘미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가전, 노트북, 디지털, 주방가전 62개 브랜드가 참여해 800여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삼성, LG, 테팔, 쿠쿠, SK매직 등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 중이다. 2주 동안 40여개 상품에 대한 특가 판매도 이어간다. -
올해는 유통 대기업까지 전사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삼고 지난 28일부터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를 위해 100만명에게 1만원씩, 총 100억의 쇼핑 지원금을 주는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롯데그룹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가세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 마트 등 10개 유통 계열사가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1조원 물량을 쏟아낸다. 경품 규모도 15억원에 이를 정도로 풍성한 행사가 준비됐다.롯데그룹은 11월에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10개가 1~7일 일주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 블랙 페스타’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매년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는 계열사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까지 신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실제로 업계의 물량 공세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도 11월에 굵직한 소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캐시백 기업 이베이츠 코리아가 지난달 16~30일 성인 남녀 940명을 대상으로 ‘2019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계획’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0만원 이상 쓸 것’이라는 응답이 58%나 됐다. 전체 응답 가운데 ‘100만원 이상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24%),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22%),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16%) 순이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크리스마스 전인 11월은 전통적인 유통 비수기였지만 해외 쇼핑 시즌에 맞춰 국내 유통업체가 대거 할인전에 뛰어들면서 최대 쇼핑 성수기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