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값 ℓ당 1800대 돌파공정위·산업부 등 석유 가격 인상 '폭리' 단속 검토
  •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뉴시스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뉴시스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런 공격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주유소들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재정경제부 등은 국내 주유소 및 정유 업체들이 합리적인 범위를 넘어선 석유 가격 인상을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5일 오전 9시40분 기준 리터(ℓ)당 1807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29.64원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74원에 달했다. 이밖에 경기는 811원, 인천 1810원, 세종 1810원, 대전 1827원 등 전국적으로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주유소와 정유 업체들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를 때는 빠르게 소비자가에 반영하고, 반대로 떨어질 때는 최대한 늦게 가격에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시장에 반영된다. 이번에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선지 수일 만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주유소들의 가격 인상 행태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23년 10월께 석유 시장 점검단을 가동했었다.

    당시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은 주유소와 정유 업계의 가격 담합과 세금탈루·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를 단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