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고급 브랜드 르엘(LE-EL) 강남 론칭평당 분양가 5천만원 아래…로또분양 기대감 확산일반분양분 부족, 고가 유상옵션 많아 고객불만
  • ▲ 신반포·대치 르엘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르엘 갤러리 전경. ⓒ 뉴데일리
    ▲ 신반포·대치 르엘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르엘 갤러리 전경. ⓒ 뉴데일리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부동산에서 입지는 불변의 투자법칙입니다. 강남 3구중 핵심지인 잠원동과 대치동 아파트인데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 10억~15억원은 기본이죠" (르엘 분양대행사 직원)

    롯데건설의 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이 서울 강남에서 분양 도전에 나선다. 고품격 명품단지 콘셉트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대규모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어 흥행 성공이 점쳐진다.

    롯데건설은 8일 '신반포 센트럴·대치 르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서울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강남권 최고 입지에 들어선다. 

    이틀전 발표된 분양가상한제에 잠원동과 대치동이 지정되면서 향후 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만큼 '청약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가장 자신 있게 미는 부분은 단연 입지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 인접 단지다. 트리플 역세권 강점과 함께 센트럴시티, 뉴코아아웃렛 등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공원과 세빛섬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르엘 대치 역시 대현초, 휘문고, 경기고 등 명문학군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모든 학교가 도보권에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고 인근에 위치한 대치동 학원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대치동 교육 인프라를 모두 자동차 라이딩없이 걸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처음 선보이는 고급 브랜드인 만큼 단지 외관은 커튼월(통유리)룩, 단지 상징인 문주(門柱)는 최장 96미터, 내부는 대리석으로 선보이는 등 고급 설계를 적용했다. 주방에는 독일 명품 그로헤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뽐냈고 세대 내부는 공기 청정 전열 교환 시스템을 통해 쾌적함을 추구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대치의 동시 청약이 가능한 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반포 센트럴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9일, 대치는 20일인 덕분에 두 단지를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 분양가는 4891만원, 르엘 대치 분양가는 4750만원으로 5000만원 아래"라며 "인근 아파트가 3.3㎡당 1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동시 청약으로 반드시 로또 분양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 르엘 대치 모형도.ⓒ 뉴데일리
    ▲ 르엘 대치 모형도.ⓒ 뉴데일리
    다만 착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유상옵션 항목이 지나치게 많은 점은 아쉽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가전기기를 기본으로 주방 바닥과 수입주방가구, 주방벽 엔지니어드스톤, 안방 붙박이장과 대형드레스룸, 침실 패밀리룸 특화, 작은 침실 붙박이장까지 모두 유상옵션이다. 전용면적 84㎡타입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상옵션을 다 합치면 6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물량이 귀한 것도 단점이다. 일반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르엘 신반포 센트럴 전체 596세대 중 135세대, 르엘 대치는 총 273세대 중 고작 31세대에 불과하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84타입 물량이 122개로 르엘 대치보다 상황이 낫다. 

    르엘 대치는 가장 큰 평수가 77타입이다. 55㎡, 59㎡, 77㎡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전부 1,2층 물량 밖에 없다. 지형 단차 탓에 1층 일부 세대는 실내에 볕 제대로 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층 세대에 테라스를 제공해 상쇄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크다. 모델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40대 한 여성은 "대치2지구가 언덕 아래에 위치해서 기본적으로 낮은 지대"라며 "르엘 대치 앞에 기존 아파트들도 있어서 조망권이 침해받을 것 같은데 1층 거주자는 반지하 사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르엘 대치의 경우 좁은 입지에 많은 세대를 과밀하게 분양한 탓에 동간거리가 좁고 공원 등 아파트 내 조경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기본적인 어린이 놀이터와 정원은 마련돼 있으나 최근 지어진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도심 속 자연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역, 학여울역에서 도보로 15분 이상 떨어져 있고 오피스 타운 근처에 지어지다보니 주거 매력도가 신반포 센트럴보다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르엘 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는 모두 오는 11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각각 19일, 20일에 발표한다.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이루어진다. 

    롯데건설은 르엘 갤러리에서 1순위 청약접수를 받기 전인 오는 10일까지 3일 동안 선착순 입장을 받기로 했다. 당초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면서 1000여명만 관람할 수 있게 했으나 관람 요청이 쇄도하며 내린 결정이다.

    하루 200팀으로 오전 10시부터 번호표를 부여하고 한 팀당 최대 4명까지 시간 당 입장할 수 있다. 1일 총 800명으로 3일 동안 2400명이 추가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