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26일 신제품 '글로 프로' 출시 간담회"겨울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강화"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듀오' 출시…KT&G, 후속 모델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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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 위기에 내몰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나 일반 담배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담배업계는 궐련형,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AT코리아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glo pro)의 공식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지난 8월 가열형·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차용한 ‘글로 센스’를 출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겨울은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커지는 시기인 만큼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출시한 이후 인기 몰이중으로 도쿄에서만 판매중이다. 기존의 제품에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 프로’는 기존의 ‘글로’ 제품의 가열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 스틱 네오를 가열하는 히터 블레이드 부분에 새롭게 ‘유도가열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인해 기존 글로 기기보다 더 높은 온도로 스틱을 가열할 수 있다. 

    스위치 버튼 조작으로 가열온도를 250도와 280도 2종류로 전환할 수 있고, 흡연까지 필요한 가열 시간을 기존 40초에서 280도 기준 10초로 크게 단축시켰다. 글로 프로의 일본 현지 가격은 4980엔(5만6000원), 글로 나노는 3980엔(4만5000원)이다.

    BAT코리아 측은 “기존 가열 방식을 바꾼 게 가장 큰 장점이다. 40초의 가열시간을 10초로 단축하면서 배터리 효율도 좋아지고 디자인도 바뀌는 등 단점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앞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담배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을 출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 듀오(IQOS 3 DUO)’를 출시했다. 배터리 성능이 강화돼 기존 아이코스 제품들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며 재충전 없이 2회 연속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아이코스3'는 포켓 충전기에서 홀더를 완충 후 스틱 1개를 사용한 뒤 충전 과정을 거쳐야 재사용이 가능했지만 충전 한번으로 2개 스틱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연속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고 이를 개선해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충전 시간 역시 아이코스3는 약 3분 30초, 아이코스2.4+는 4분 10초인 반면 아이코스3 듀오는 1회 분 충전시 1분 50초, 2회 분 충전시 약 5분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은 커졌지만 충전 시간은 단축시켜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KT&G도 후속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속 모델 출시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이 지속되면서 전자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 위기에 내몰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나 일반담배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계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을 잡을 예정”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