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라이프디자인‧유엔젤‧대원미디어 등 관심해외투자 열풍 속 ‘디즈니’ 주식 인기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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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극장가 기대작인 ‘겨울왕국2’가 전격 개봉하면서 주식시장도 덩달아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디즈니의 겨울왕국2가 개봉 첫날 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겨울왕국2는 개봉 전부터 예매율이 82%에 달하는 등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겨울왕국2의 인기 요인은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연령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전작 ‘겨울왕국’이 1029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인기작이었던 점이다.

    증시에서도 개봉 전부터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주목받는 종목들은 대부분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굿즈 및 영상 콘텐츠 제작사들이다. 겨울왕국의 인기로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먼저 ‘SM라이프디자인(SM Life Design)’이다. SM라이프디자인은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부가판권 계약을 맺고 겨울왕국의 DVD, 블루레이 등을 제작해 국내 유통을 하고 있다.

    SM라이프디자인은 겨울왕국2 개봉 열흘 전인 지난 11일부터 예매율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SM라이프디자인의 최대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겨울왕국 전용 VOD앱을 출시한 유아교육 서비스 업체 유엔젤도 대표적 수혜주로 언급된다. 유엔젤은 또 EBS의 인기 캐릭터인 ‘펭수’ 관련주로도 알려졌다.

    유엔젤은 지난 11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최대 25%대의 급등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3000원대였던 주가는 22일 현재 6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대원미디어도 디즈니 캐릭터 피규어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대원미디어는 최근 3개월 새 50% 넘는 반등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밖에 겨울왕국 캐릭터 봉제인형을 제작한 바 있는 헝셩그룹과 주얼리 브랜드로 겨울왕국2와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 이월드 등도 꼽힌다.

    극장가의 수혜에 따른 관련주도 언급된다. CJ CGV, 그리고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면서 배급사인 ‘월트디즈니’ 주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폭됐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 2일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가장 투자하고 싶은 해외주식 종목’에 ‘월트디즈니(16.2%)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겨울왕국2의 흥행 기대감 등으로 디즈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