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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좀처럼 잡힐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14%를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해 주택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3년7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집값마저 상승 전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지역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집값은 오른 반면, 기타지방은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 0.41%·경기 0.14%·인천 0.11% 모두 상승했고 대전은 전월 0.96%에 이어 11월 0.60%로 증가폭은 줄었지만 3개월 연속 서울 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모든 유형 주택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41% 올랐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6%로 전월에 이어 상승곡선을 그렸다. 단독주택이 0.33%·연립주택 0.19% 올라 전 주택형 0.41% 상승했다.
그중 △영등포구 1.31% △강남구 0.80% △용산구 0.78% △송파구 0.72% 등 전 지역 전월대비 상승곡선을 그렸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부동산정보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지정지역이 강남 일부지역을 비롯해 마포, 용산으로 분산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은 큰 변화 없이 흐르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송파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발표 이후에도 3월 개학 전 이사하려는 실수요 문의가 늘어나면서 매도호가가 치솟았다. 또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 소규모 단지로 이어지는 모습을 띄었다.
강남구 역시 정시 확대와 특목고·자사고 폐지안으로 인해 학군 수요유입 요인이 작용, 매매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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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전월대비 0.14% 상승했고, 인천 역시 같은 기간 0.11% 올랐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 1.09% △광명 0.88% △성남 분당구 0.57% △과천 0.50% △성남 중원구 0.48%가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화성 -0.24% △평택 -0.12% △이천 -0.10% △고양 일산서구 -0.08% △안산 상록구 -0.03%는 하락했다.
주요 상승지역을 살펴보면 수원 영통구는 GTX-C노선과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 기대감으로 주택가격이 올랐고, 광명은 신안산선 착공, 성남 분당구는 서울근접 및 학군선호와 월판선 및 성남2호선트램 등 교통호재가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이 0.60% 상승하며 매우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구 0.22% △울산 0.14% △광주 0.01%도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0.01% 미미하게 하락했다.
2016년 5월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울산은 올 4월 바닥(-0.93%)을 찍은 이후 43개월만인 11월 0.14%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기타 시도에서는 △강원 -0.34% △전북 -0.15% △경남 -0.14% △충북 -0.12% △경북 -0.11% △충남 -0.05% △전남 -0.01%이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세종은 보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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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04에 이어 이달에는 109를 기록, 상승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황재현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지정지역이 일부지역에 국한돼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며 "그동안 광역시 중에서 가장 저조했던 부산이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해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전망지수 기준인 100이상을 넘는 지역은 △서울 123 △대전 121 △부산 112 △경기 110 △인천 108 등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 96, 도지역에서는 △강원 82 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한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업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