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미중 무역협상 지렛대 활용 전망 美 제재 업계 '횡재'… 화웨이 日 부품 수입 50% 급증中 정부, 특허·저작권 침해 등 징벌적 손해배상 마련 등 변화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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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미국의 제재를 받는 자국 최대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華爲)의 올해 일본산 부품수입이 무려 50%나 증가하는 등 고통을 받는 상황이어서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 인권법은 미국 상·하원을 잇달아 통과하고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트럼프, 홍콩인권법 카드로 무역협상서 中 밀어붙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홍콩 외곽에 군대 100만명을 배치하고도 투입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시 주석에게 '부디 그렇게 하지 마라.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무역 협상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을 미중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을 잇따라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의 서명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홍콩과 함께 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시 주석과도 함께 서 있다. 우리는 역대 최대의 무역합의를 이루는 과정에 있다"면서 "시 주석은 나의 친구다. 놀라운 사내"라고 말했다.앞서 미국 의회는 1992년 홍콩을 중국 본토로부터 분리된 독립체로 대우하기 위해 ‘미국ㆍ홍콩 정책법’을 통과시킨바 있다.이 법은 홍콩이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 자유 교환 등 홍콩에 중국과 차별화된 경제 무역 특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중국 정부가 미국에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 같은 특혜도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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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길어지면서 피해를 보는쪽은 단연 중국 최대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華爲)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에 대해 사실상 수출을 금지했다.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 기업과의 거래는 예외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기업으로부터의 소프트웨어와 부품 조달은 제한되고 있다.美 제재받는 화웨이, 구글 등 안드로이드 못써…일본 부품 늘리는 등 고육책당장 화웨이는 새로운 부품 조달처 확보와 대체 불가능한 제품은 자체 생산해야 하는 코너에 몰렸다.미국은 미국 기업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가 원칙적으로 25% 이상 포함되면 일본 등 외국제품도 금수대상으로 삼는다. 일본 기업은 대부분 '25%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거래를 계속하고 있어 화웨이로서는 일본 기업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화웨이의 2인자인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21일 도쿄도(東京都)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일본기업으로부터의 부품조달액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조1천억 엔(약 11조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으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전했다.지난해 화웨이는 미국산 부품수입이 110억 달러(약 12조9천400억 원)로 세계 최대였으나 올해는 일본이 최대 공급국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화웨이가 미국정부의 제재를 피해 일본에 구애를 펼치는 모습이지만 제재의 영향은 앞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기본 소프트웨어(OS)인 안드로이드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주력 앱인 'G 메일'과 '구글 맵'도 앞으로 발매될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탑재할 수 없다.이렇게 되면 화웨이 제품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글로벌 시장판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이때문에 중국은 서둘러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는등 미·중 간 무역협상 진전에 기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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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중국이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2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국은 특허와 저작권 등의 영역에서 권리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의 보호를 강화한다.아울러 형사 집행 강도와 양형 기준을 높이고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구성요건 기준을 낮춘다.지식재산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이슈인 만큼 국무원의 이번 조치가 협상 조기 타결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대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소미아의 연장으로 한일관계는 화해무드가 조성되며 대내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아직도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탄핵 청문회의 시작으로 대내적인 압박을 갖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원만한 무역협상이 중요한데 홍콩 사태는 양국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트럼프 행정부는 인권과 경제적 실익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