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포스증권, 나란히 플랫폼 펀드솔루션 서비스다양한 펀드 한눈에 분석 가능…투자자 편의성 확대 강조판매사 생략된 운용사-투자자 '직판'으로 비용↓ 수익률↑
  • 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를 한눈에 확인하고, 운용사와 고객이 창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지고 있다.

    투자자가 직접 여러가지 펀드를 한눈에 비교하는 것은 물론 직접 판매로 수수료가 줄어 수익률도 올라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공모펀드의 정보와 성과 등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펀드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삼성카드 앱을 통해 이른바 '펀드 직판'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펀드 정보 플랫폼까지 출시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솔루션은 업계 전체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정보 조회, 추천 포트폴리오, 성과 보고서 등 투자에 필요한 토탈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부터 투자권유대행인(FA)과 프라이빗뱅커(PB)를 위한 전용 서비스로 제공해 8개 증권사, 5개 은행 등 총 25개 판매채널에서 적극적인 고객 응대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모든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

    이 펀드 플랫폼은 국내 출시된 약 3400여개의 공모펀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기간별 코스피, 코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주요 주가지수와 관심 펀드의 수익률을 함께 비교할 수 있어 동일 기간 동안 지수 대비 개별 펀드의 성과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솔루션에서는 누구나 쉽게 비교, 분석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투자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펀드상품을 유형, 운용규모, 판매사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분해 조회할 수 있고 삼성자산운용 추천 펀드, 판매사 추천펀드, 수익률 좋은 펀드 등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상품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편의를 더했다.

    펀드솔루션 앱에서는 투자자가 펀드를 선택하면 곧바로 투자까지 진행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도 기존 펀드슈퍼마켓 앱을 개편해 포스(FOSS)앱을 출시했다. 

    포스 앱은 고객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연금 및 투자상품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큐레이션 등 첨단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었다.

    포스 앱의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는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연금 및 투자자산을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다.

    국민연금 및 여러 연금상품을 간편하게 등록해 포스 앱에서 모두 조회할 수 있으며 각 상품별 세부정보 및 납입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해 세액공제 적용 금액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신설됐다. 국내 상위 로보어드바이저인 파운트, 디셈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AI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는 연령대, 자산규모, 투자성향 등에 따라 추출된 총 1350개 고객유형 및 2만여개의 추천상품 리스트를 맞춤형으로 매칭해 제공한다.

    특히 핀테크 기능을 대폭 확충해 거래 및 뱅킹 편의성을 개선했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연초 앱을 설치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펀드에 소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첫 모바일 앱을 출시한 메리츠자산운용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휴대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동안 펀드 가입 고객은 통상 은행이나 증권사 판매 창구를 통해 가입했다.

    반면 이같은 서비스가 확대되면 창구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대세가 될 수 있다.

    운용사와 투자자의 직접적인 펀드 거래는 판매 경로가 그만큼 간소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유통비용이 사라져 펀드 상품들에 대한 수수료 역시 저렴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와 핀테크를 활용해 펀드 정보 수집, 매매, 모니터링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자는 투명하게 상품 정보를 제공받고 엄선된 펀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