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 유통 등 주요 사업부문 조직 개편유통 BU장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내정젊은 인재 전진 배치하고 성과주의 기반한 인사
  • ▲ 강희태 롯데그룹 신임 유통 BU장ⓒ롯데쇼핑
    ▲ 강희태 롯데그룹 신임 유통 BU장ⓒ롯데쇼핑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먼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를 이끄는 유통BU(Business Unit)장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내정됐다.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사업부문장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롯데 유통부문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통 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가기 전까지 30년 동안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는 유통BU장을 맡아 롯데 유통부문의 전략 수립 및 방향 제시를 위해 노력해왔다.

    재편된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사업본부 대표를 사업부장으로 조정한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황범석 백화점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상품본부에서 상품총괄, MD전략 등의 업무를 거쳐 여성패션부문장을 역임했다. 2015년 홈쇼핑으로 이동해 패션부문장, 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상품본부장을 맡아왔다. 

    남창희 슈퍼 사업부장은 롯데마트로 입사해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마케팅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후 상품본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마트의 영업을 총괄하는 고객본부장을 수행해왔다.

    조영제 e커머스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EC(e-commerce)부문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홍성호 H&B사업부(롭스)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3년부터 6년간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영남지역장을 지냈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완신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본점장, 부산점장 등을 역임한 영업전문가다.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보임한 후, 2018년 사업 재승인 허가를 통해 사업권을 수성했으며 악화되는 영업환경 속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최경호 전무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했으며 27년간 영업부문장, 상품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한 CVS 전문가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 전형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 보임한다. 전형식 전무는 1988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부산점장, 상품2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여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