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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KB부동산 리브온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주택시장동향을 집계한 결과 △수원 영통구 △대전 서구 △서울 용산구 △수원 팔달구 △부산 동래구 순으로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리브온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상승했으며, 5개 광역시는 대전과 부산·대구·울산이 오른 반면 광주는 보합을 유지했다.
기타 지방은 전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세종·전남·경남·충남은 상승한 반면 경북·전북·충북·강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0.49%) △구로구(0.43%) △영등포구(0.34%) △강남구(0.30%) 상승폭이 컸다.
용산구는 서울 핵심 재개발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 위압적인 정책이나 경기지수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3040세대가 과감하게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어 매매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양도세·보유세 인상 등 각종 부동산규제책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투자문의가 증가할 정도로 매도 우위시장이 형성 중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황재현 팀장은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자 매수문의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수원과 성남·광명·과천·용인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59%) △수원 팔달구(0.44%) △성남 수정구(0.37%) △광명(0.32%)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안성(-0.06%) △이천(-0.03%) △동두천(-0.02%)은 하락했다.
수원 팔달구는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과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이 실수요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또한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호재와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도 높았다.
성남 수정구는 신흥2구역·산성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았다. 특히 8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서울 등에서 유입하는 젊은 수요층 매입이 꾸준해 매매가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도 0.05% 상승했다. 인천 계양구(0.09%)는 경기부진 및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활발한 편은 아니었지만 3기 신도시 개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개발사업 기대감과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황재현 팀장은 "신규아파트와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있었다"며 "작전동 일대 재개발 이주 영향으로 주변지역 저가매물 매수문의가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수도권(0.06%)과 5개 광역시(0.03%)는 전주 대비 올랐고, 기타 지방(-0.01%)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26%) △마포구(0.15%) △송파구(0.11%) △용산구(0.11%)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중구·금천·도봉구는 보합을 보였지만 나머지 전 지역이 올랐다.
마포구는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매매전환보다는 전세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황재현 팀장은 "마포구 전세가는 상승세가 유지 중"이라며 "목동·강남·여의도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교통편이 편리해 선호도가 높다. 월세전환 및 재계약 등으로 시장에 출회되는 전세물건이 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11월 입주를 시작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와 강동구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 품귀현상은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물량이 귀했다.
황재현 팀장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26%) △과천(0.24%) △광명(0.23%) △수원 권선구(0.22%) 등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원 영통구는 수원발KTX·수인선 복선전철·신분당선 호매실 구간연장·GTX-C 등 여러 교통호재와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망포동 일대 전세 수요문의가 증가했다.
과천은 신규분양아파트 당첨을 위해 무주택자 전입이 늘고 있으나 올 한해 입주예정인 신규 단지도 없고 기존 단지들에서도 세입자가 움직이려 하지 않아 전세물량이 수요 대비 많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