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수소경제‧반도체‧스타트업' 한국 유망 투자 분야 적극 제안글로벌 화학사 듀폰과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 관련 투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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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신산업 투자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하고 소부장(반도체‧자동차), 신산업(수소경제‧재생에너지‧IT), 벤처캐피탈 분야의 혁신기업 10개사를 초청해 한국 투자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성 장관은 회의에서 한국의 투자 매력요인으로 5년 연속 외국인 투자 200억 달러를 달성한 안정적 투자환경,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혁신역량, 글로벌 FTA 네크워크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협력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Start-up)을 제시했다.참석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핵심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수소차 관련 소재 기업은 국내 수요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투자를 적극 고려할 계획임을 밝히고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가장 먼저 달성한 가시적인 성과는 듀폰(DuPont)과의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한국 투자 관련이다.성윤모 장관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앞서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DuPont)의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을 별도로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한국 투자를 이날 확정했다.듀폰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AMOLED 및 디스플레이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전 세계 70여개국에 163개의 자회사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회사다.존 켐프 사장은 성윤모 장관이 임석한 자리에서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에게 금번 투자와 관련해 2800만 달러의 투자신고서를 제출하고 양측은 한국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어 그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 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듀폰과의 투자 확정 이외에도 핵심 소부장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산업부는 “미국 투자유치활동을 시작으로 금년에도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전략적 IR을 추진하고, 주한 외국기업, 협‧단체, 지자체 등과의 소통을 통해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소부장,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안해서 협상하고 투자가 결정되면 정부‧해당 지자체‧유관기관 등이 합동 TFT를 구성해 투자 애로 해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