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간호협회 의뢰 실무능력 반영한 국가시험 개선 연구신규간호사 ‘현실 충격’으로 인한 이직 등 문제도 고려교과목 지필시험 대신 현장에서 능력 검증 가능한 항목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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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무역량이 떨어지는 신규간호사의 ‘현실 충격’을 줄이고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간호사 국가시험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기서 현실 충격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경험 간 불일치로 무력감과 비효율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1년 미만의 신규간호사 10명 중 3명 이상은 이직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대한간호협회에 의뢰해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간호사 국가시험 및 면허관리체계 개선‘ 연구를 수행했다.

    현행 간호사 국가시험은 지식 중심 지필시험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보건의약 관련 법규를 포함해 총 8과목, 295문제로 구성됐고 전공 교과목 중심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간호 직무 관련 내용을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신규간호사는 간호대학에서의 교육과 임상현장에서의 격차로 인해 의사소통 및 조직문화적응 등 현실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병원간호사회 조사(2017년 시행)에 따르면 국내 간호사의 전체 평균 이직률은 12.4%인데 반해 1년 미만의 신규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은 33.9% 수준이다. 

    이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간호사 국가시험에 실무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전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 ▲ 간호사 국가시험 실무중심 가중치 반영 통합모형.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 간호사 국가시험 실무중심 가중치 반영 통합모형.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 8개 대분류 통합모형 구축, 실무 연계에 초점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7개 교과목(성인, 기본, 아동, 간호관리, 모성, 지역, 정신 간호학)에서 신규간호사 실무역량의 관점으로 8개 대분류의 통합모형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간호관리와 전문성 향상 22개, 안전과 감염관리 3개, 잠재적 위험요인 관리 28개, 기본간호 19개, 생리적 통합유지 36개, 약물 및 비경구요법 7개, 심리사회적 통합유지 9개, 건강증진 및 유지 10개의 8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를 실무에서 요구되는 영역으로 가중치를 두면 생리적 통합유지(20%), 간호관리와 전문성 향상(18%), 잠재적 위험요인 관리(16%), 기본간호(10%), 안전과 감염관리(10%), 약물 및 비경구요법(10%), 심리사회적 통합유지(9%), 건강증진 및 유지(7%)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통합모형에서는 신규간호사의 역량중심 평가를 위한 국가고시로 관점이 전환되므로 출제기준의 분류체계는 각 교과목이 구분되지 않고 신규간호사 직무기반 실무항목에 따라 배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과 감염관리영역과 약물 및 비경구요법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게 배정됐으나 최신 감염관리와 약물요법에 대한 간호사 역할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영역의 출제율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