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 14.6만가구 공급…25년만 최저치서울 48%·광주 77% 미정…분양전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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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예정물량 약 33%는 세부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탄핵정국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공급일정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14만6130가구다.이는 조사 이래 가장 적었던 2010년 17만2670가구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이중 33%에 달하는 4만8227가구가 아직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은 2만1719가구 가운데 1만432가구(48%)가 일정을 잡지 못했고 경기는 5만550가구중 1만6758가구가 미정이다.광주는 전체 1294가구중 994가구(76.8%)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충남 역시 1만3496가구중 절반이 넘는 7148가구 분양일정이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몇년간 원자재가격과 인건비가 뛰면서 공사비도 급등했다.이런 상황에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달 분양시장 전망도 대폭 악화됐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8포인트(p) 하락한 77.5로 나타났다.분양시장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10.6p 하락한 71.4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귄은 분양물량 절반 가까이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공사비 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시기별·지역별 공급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시장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