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판매기간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신장율 1위혼술족 증가, 와인열풍으로 덩달아 상승재료 고급화한 프리미엄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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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을 앞두고 육포 선물세트가 뜨고 있다. 과거 명절 구색 선물세트에 불과 하던 육포 선물세트가 올해 설 예약 판매 기간에는 판매량 기준으로 버섯/인삼 선물세트를 넘어 굴비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20년 설 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12월5일부터 1월13일, 40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육포가 지난해 사전 예약 판매기간 대비 약 30% 증가해 신선식품 중 선물세트 신장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육포세트의 매출이 명절 1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을 감안 할 때, 앞으로 더 큰 돌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프리미엄 육포 세트가 있다. 프리미엄 육포의 경우 재료가 고급화되고 새로운 제조 방식을 도입하면서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러워지면서 기존의 질기고 딱딱하다라는 육포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원료인 호주산 와규를 사용한 '와규 육포 세트(6만9000원)’가 대표적이다. 와규는 근내지방도가 높아 고기가 연하고, 오메가 3, 오메가 6,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고급육으로, 한층 부드럽고 연한 맛을 자랑한다.

    '채끝 육포세트(6만6000원)'는 첫 출시 후 2020년 설 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동안 육포세트 전체 판매의 20%가량을 차지하며 육포세트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통적으로 육포는 소의 우둔살이나 홍두깨살로 만들어 식감이 질기다. 반면 '채끝 육포세트'는 소의 채끝을 사용, 저온 숙성 한 뒤 오븐에 구워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 세트(4만9800원)'도 출시했다. 2020년 설 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 동안 1700세트가 넘게 팔리며, 육포 세트 전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육포가 인기인 이유는 집에서 와인 등 주류를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홈술족의 증가로 이마트 와인 매출은 2018년 19.9%, 2019년은 10.4%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와인이 대중화 되고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육포가 안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육포는 어린이가 먹기 좋을 정도로 부드러워 아이들 간식으로도 일품인 동시에 아이들 성장에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아이들 성장 발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성환 이마트 건식품 바이어는 "육포세트가 프리미엄 상품 출시, 육포 선호 트렌드변화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더욱 맛있게, 건강하게 드실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