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태도 완화 전망기업·가계 모두 경계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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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완화되겠으나 가계대출은 더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취약업종과 취약차주 중심으로 신용위험도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 15곳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종합 지수(-5)보다 높아졌으나 지난해 1분기(9)보다는 낮아졌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100에서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은행이 많다는 의미다.

    1분기 은행의 전반적인 대출태도는 대체로 중립적이나 차주별로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0인 반면 가계일반대출은 -7로 나타났다. 

    가계의 경우 일반대출은 여신건전성 관리나 채무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강화되고, 주택대출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12·16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는 반면 일반대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정부의 혁신금융 지원 강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간 대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금리스프레드 등을 중심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 스프레드 축소 등 은행들의 대출취급기준 완화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8로 기업과 가계 모두 취약업종과 취약차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기업 전망치는 2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적 부진, 수출기업의 채산성 저하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조합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으나 신용카드회사는 완화하는 등 업권별로 상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