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허창수·이명희·정용진 등 재계 인사 줄이어송철호 울산시장·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다녀가박찬호·홍수환 등 스포츠 레전드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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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계와 스포츠계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21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은 전날에 이어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전날 1000여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고 21일에도 비슷한 숫자의 인원이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상주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소진세 교촌F&B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 필립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후 구광모 LG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범석 쿠팡 대표 등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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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45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이명희 회장은 조문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신동빈 회장을 참 좋아한다”며 “빈소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대학 동문이자 친구 사이다.정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0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다녀갔다. 21일에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강 전 장관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의 이사장이다.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박찬호씨도 조문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초창기부터 롯데호텔 홍보대사를 하면서 신격호 명예회장과 알고 지냈다”며 “일정이 맞으면 차도 마시면서 여러 얘기를 나누고는 했다”고 말했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도 다녀갔다.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 외교사절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조문은 21일자로 끝난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10분이며, 장지는 울주군 선영이다.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7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를 한바퀴 돈 후 장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