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다보스 복귀 후 '중간지주사' 등 조직재정비구현모, 현안파악 몰두… 내달 '5G 기반 AI 컴퍼니' 공표할 듯하현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적용 방안' 마련 고민중
  •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사장 내정자, 하현회 LGU+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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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사장 내정자, 하현회 LGU+ 부회장 ⓒ뉴데일리DB

    이통사 CEO들이 설연휴 동안 특별한 스케줄 없이 올해 사업 전략 구상에 만전을 기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설연휴 직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글로벌 기업인, 석학, 주요국 정부 인사들이 모여 세계경제 흐름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은 24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되며, 박 사장은 설 당일 국내 복귀해 외부일정없이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신년사에서 "AI·DT(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고도화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이 되겠다"고 다짐한 만큼, 관련 실행 방안을 놓고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난제 해법 도출 및 조직 재정비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사명변경 계획 등을 발표하며 중간지주사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한 구체적 구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이 분할돼 중간지주가 되면 현재 20.7%인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10%포인트의 추가 주식을 확보하는데 최소 5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 내정자 역시 조직 활성화 및 경영 구상에 나선다.

    차기 CEO 선임 프로세스와 맞물려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해 경쟁사 대비 경영 전략 구상에 더욱 몰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황창규 KT 회장과 다보스포럼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현안파악을 지속하고 있다.

    구 사장 내정자는 아직 공식적인 CEO가 아니기 때문에 신년 메시지를 따로 내놓지는 않았으나, 다음달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 내정자는 지난 13일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2월 중에 따로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황 회장 신년사에서 키워드로 제시된 '5G 기반 AI 컴퍼니'로서의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경영 관련 독서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적용 방안 및 전략 등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추진해야할 중점 과제로 ▲전 사업영역 고객경험 혁신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 ▲완벽한 품질·안전·보안 관리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 등을 꼽으며 혁신을 강조했다.

    아울러 분야별 사업 진행성과를 진단하기 위해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 개최를 선언, 이에대한 구체적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DX 추진위원회' 경우 하 부회장이 각 사업의 진척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설연휴 이후 각 사업모델별 점진적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B2C에서 시작된 5G가 올해는 B2B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발맞춰 이통사 수장들 역시 설연휴 기간 외부 일정없이 휴식을 취하며 구체화된 사업모델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