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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소송비용 증가, 라니티딘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대웅제약은 13일 잠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314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2억원으로 6.5% 늘고, 당기순이익은 202억 2800만원으로 1265.6% 급증했다.
대웅제약은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성장과 나보타의 미국 수출 등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ETC 부문은 전년 대비 6.9% 성장한 71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릭시아나, 포시가, 넥시움 등의 주요 도입품목과 우루사, 다이아벡스, 가스모틴 등 기존 주력 제품 실적 향상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나보타는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125억원에서 256.4% 성장한 44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OTC 부문은 전년 대비 922억원에서 21.3% 성장한 1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우루사, 임팩타민 등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임팩타민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매출로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기조를 이어가는데 뒷받침이 됐다.
나보타 소송비용 증가, 라니티딘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성장했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2634억 4551만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오송 신공장 법인세 감면 덕에 순이익이 급증했다. 대웅제약은 오송 신공장의 10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 1972년 완공된 성남공장을 지난해 하반기에 폐쇄했다. 오송 신공장은 7년간 전액, 이후 3년간 50%의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올해에는 나보타의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치료용 톡신의 글로벌 사업 본격 착수와 함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