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기부양책 기대 속 코스피 예상범위 2190~2280선 제시D램 가격 상승 기대에 삼성·하이닉스 코로나 확산 전 회복, 낙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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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이기고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낙관 전망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17일 증권가는 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90~2280선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2190~2260, 키움증권 2190~2270, 하나금융투자 2200~2250, 케이프투자증권 2220~2280 등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증시 변동폭이 확대된 데 비해 이에 의한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중국의 정책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달 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건당국 및 전문가는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시점을 2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며 "과거 중동호흡기질환(SARS) 창궐 당시 증시 반등이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한 달여 전이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그간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흔들림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반도체업종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이목은 전화위복을 겨냥한 중국의 정책대응에 집중될 것"이라며 "3월 초순에 있을 양회를 염두에 둘 경우 2월 중순 이후의 기간은 정책 모멘텀 골든타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업황 기대감 속에 국내 반도체 섹터의 선전과 낙관적인 전망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회복했다. 전거래일(14일) SK하이닉스는 10만450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고, 장 중 주가는 10만5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9.57% 오른 6만1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장 중 역대 최고가인 6만2800원(1월20일기준)에 근접했다. 전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17일 현재 11시기준 삼성전자는 200원 오른 6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000원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사업 불확실성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4.2%, 1.5% 상향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컴퓨터 서버용 D램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핸드셋용 D램 가격도 2분기부터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추세가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2%)과 낸드플래시 가격(+10%)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며, D램 가격 상승 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며 "재고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정상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올해 1분기 말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강한 서버 수요 회복에도 D램 업체들의 공급 계획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면서 "수요 증가, 공급 제약 구간에 반도체 업황 방향성이 가장 뚜렷하다. D램 가격은 오는 2분기부터 상승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D램 스폿 가격은 단기 조정구간에 들어가 있지만 D램 스폿 시장은 전체 D램 거래 시장에서 10%도 안 되는 거래 시장에 불과하다"면서 "과거에도 일본 수출규제 당시 D램 스폿 가격은 상승했지만 고정가격은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D램 스폿 가격의 조정 추세를 메모리 업종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의 재고 레벨이 지난해 대비 많이 낮아진 상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 둔화와 공급망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메모리 사이클의 상승세는 큰 변화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