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하 판매관리자 평균연봉 4482만원 노동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 공개勞 "임금격차 완화 기대" vs 使 "위화감·노사갈등 조장"
-
정부와 노동계는 임금 분포 현황 공개가 임금 격차를 줄이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경영계는 소규모 저임금 노동자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산업현장의 노사 갈등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임금직무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업체 임금 분포 현황에는 기업 업종과 규모, 노동자 직업, 경력, 성, 학력 등 6개 변수에 따른 임금(연봉) 정보가 담겼다. 여기서 임금은 연장·휴일근로수당 등 초과 급여를 제외한 정액 급여와 성과급 등 특별 급여를 더한 금액이다.
노동부는 2016~2018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임금 구조 부문 자료를 토대로 임금 분포 현황을 제시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1인 이상 사업체 3만3000여개를 표본으로 매년 6월 임금과 노동시간, 고용형태 등을 파악한다. 임금 구조 부문은 이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사업체 규모는 △5~29명 △30~99명 △100~299명 △300~499명 △500명 이상으로 구분했다. 직업은 대·중·소분류로 나누며 소분류는 △사무종사자 △기능원·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만 제공한다.
경력은 △1년 미만 △1년 이상~2년 미만 △2년 이상~3년 미만 △3년 이상~4년 미만 △4년 이상~5년 미만 △5년 이상~10년 미만 △10년 이상으로 나눴다. 학력은 △고졸 이하 △전문대졸 △대졸 이상으로 구분했다.
-
가령 회사 규모 300~499명인 건설업의 경우 남성 관리자의 평균 연봉은 1억1597만원, 상위 25%는 1억4501만원으로 나온다. 사무종사자는 남성 평균 연봉이 6131만원, 여성은 3385만원이다.
사업체 규모 500명 이상인 금융·보험업은 남성 관리자 평균 연봉이 1억5988만원, 여성은 1억4738만원, 상위 25%는 남성 1억6795만원, 여성 1억5812만원이다. 판매종사자는 남녀 평균 각각 8083만원, 4767만원이다.
같은 직업군에서 학력별 임금 현황을 보면 회사 규모 500명 이상 건설업의 대졸이상 관리자 연봉은 평균 1억1240만원, 하위 25%는 8914만원, 중위는 1억357만원, 상위 25%는 1억2884만원이었다. 사업체 규모 500명 이상인 금융·보험업의 경우 고졸이하 관리자의 평균 연봉은 1억3483만원, 대졸이상은 1억6061만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종사자 평균 임금은 고졸 이하 4482만원, 전문대졸 4788만원, 대졸 이상 7665만원으로 나타났다. -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임금 정보 공개가 산업 현장의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경영계는 임금 분포 공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기업에 다니는 노동자의 위화감만 키울 수 있고, 노조가 무리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경우 노사 갈등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