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세계경제 회복 지연 요인, 경제파급 최소화 노력"
  •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0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환담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0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환담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코로나19(우한폐렴)가 세계경제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폐회한 G20 재무장관회의는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COVID-19(코로나19) 확산이 긴박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G20국가간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은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태의 조기종식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적극적 재정운용 등의 거시정책조합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과 경제적 파급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불확실성 고조 가능성에 G20이 공동으로 선제·신속·정확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긴장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글로벌 밸류 체인 회복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으로 나선 한국은 '깊고 포용적인 국내자본시장 구축'을 주제로 내세워 "신흥국의 외화표시 채무 의존도를 낮추고 효율적인 재원배분을 통해 실물부문 생산성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간 상호연계성 심화에 따라 여전히 급격한 자본흐름 유출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IMF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정책 옵션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현지에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한미 인프라 협력, 외환정책, 이란 제재 등 양국간 주요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의 환율 저평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규정 시행에 있어 상계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환율 저평가 판단 기준을 미국 재무부가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의 투명한 외환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현 시점에서 환율 저평가에 따른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다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오는 4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