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코로나19 확진자, 19일 신세계 강남점-롯데 영등포점 방문두 백화점 모두 23일 임시 휴점 및 방역작업다만 신세계는 "식품관만" vs 롯데는 "전관 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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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확진자가 방문했던 서울 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의 대응이 사뭇 달라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각각 다른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3일 각각 식품관, 전관을 임시휴점했다 이튿날 다시 오픈했다. 현재는 두 곳 모두 정상 운영중이다.

    두 백화점의 경우 각각 다른 확진자가 지난 19일 각 백화점의 지하1층을 방문했던 것으로 앞서 확인됐다. 다만 양 백화점의 대응은 달랐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2일 서초구 감염병관리팀과 비상방역팀의 현장 조사 중인 오후 8시에 영업을 앞당겨 종료했으며, 23일에는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식품관 외 타구역 미방문, 확진자 방문과는 별도로 선행된 소독 등 사전 방역 활동과 관련해 현장조사팀과 협의를 거쳐 방문 구역만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며 "신세계는 매일 폐점 이후 방역작업을 실시 중이고, 필요할 경우 수시 방역작업을 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대전지역 두번째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등포점 지하 1층 등을 방문했다고 공식 통보받자 23일 영등포점 전관을 닫고 임시 휴점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와 동일하게 확진자는 지하 1층만을 방문했지만, 확진자가 방문한 식품관만 임시 휴점한 신세계와 달리 롯데백화점은 전관 휴점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적 차원"이라며 "확진자가 특정 층만 돌아다녔다고 할지라도 직원 간 전파 등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관 휴점은)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연간 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다. 하루 평균 13억7000만원 가량이라는 예상치가 나오고, 주말 매출이 평균 매출의 1.5배~2배를 차지함을 고려하면 임시 휴점 하루에 2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감수했다는 뜻이다.

    이와 비교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주말 기준 하루 휴점으로만 최소 60억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식품관 매출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