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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양성평등을 향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명은 임기 1년 재선임됐다.
권선주 후보는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은행장을 역임했다.
오규택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했다. 그는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금융,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KB금융은 이번에도 공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사외이사를 선별했다.
먼저 주주와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구성한 뒤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및 평판조회를 통해 숏리스트를 작성했다.
이후 사추위의 자격검증, 투표 등 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을 선임하게 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사외이사의 여성 비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KB금융은 사외이사 중 여성 인사를 선임해 왔다.
2015년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사의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며 전통을 이어왔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권선주 후보가 선임될 경우 국내 금융지주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KB금융의 사외이사 여성 비율을 14.3%에서 28.6%로 높아지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인 40%에도 상당히 근접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사외이사의 전문분야를 고려함과 동시에 외국 국적 사외이사, 여성 사외이사 확대도 이사회의 다양성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여성 CEO를 탄생시킨 바 있으며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본부 여성 인력 비율도 높이고 있다.
현재 은행 내 여성 비율을 ▲부서장 20% ▲팀장 30% ▲팀원 40% 등 인사 원칙을 세워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2020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 GEI)’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며 양성평등 증진에 기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