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 부진에 기대했던 중국시장도 먹구름지자체에 기대던 친환경 콘덴싱 보급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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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사업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제동이 걸렸다.

    가뜩이나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보일러 업계로선 이만저만한 낭패가 아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공장은 물론 메이가이치도 영향을 받고 있어 고민이 깊다.

    귀뚜라미 천진 공장은 중국 정부의 춘절부터 휴무를 시작해 아직까지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달을 훌쩍 넘긴 상태로  천진정부에 요청한 내달 초 가동만 기다리고 있다. 3월 말로 예정된 전국 대리점장 회의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중국과 대구, 경북 지역 등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다. 베이징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3월 예정인 전국대리점장 간담회도 연기했다.

    중앙회장을 뽑을 예정이던 전국보일러설비협회는 27일 정기총회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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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월 3일부터 시행돼 가정용 저녹스(低 NOx·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 보일러가 의무화된다.

    보일러업계는 해당 법령이 시행되면서 저녹스 보일러 시장 확대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와 설치 환경상 제약 등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리점 방문 및 방문 설치를 꺼리는 상황이다. 저녹스 보일러는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될 수 있어 노후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보일러 설치 대리점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해야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일러업계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자 검역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대표이사와 각 사업장 대표, 임원, 부서장들로 구성된 핫라인을 구성해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전 직원에게 실내 외 활동 시 마스크를 지급하고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시간에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경우 계열사 및 부서별 식당 이용 시간을 나눴다.

    경동나비엔은 각 사업장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시간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진행 여부 또한 코로나19의 경과와 주무부처의 권고에 맞춰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