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사전계약, 5일간 3천대 계약1700만원대 가격, 경쟁차종 대비 큰 차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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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자동차

    올 한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출격이 임박했다. 경쟁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에도 중형급에 가까운 크기와 최첨단 사양을 갖추며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소형 SUV를 내놓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3월 9일 소형 SUV 'XM3'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르노삼성은 내달 4일 미디어 발표회와 시승행사를 함께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결국 취소했다.

    XM3는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스타일링으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은 이러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르노삼성은 지난 21일부터 XM3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첫날 계약 대수는 1800대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5일간 3000대 가량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 월간 판매가 1000~2000대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XM3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3000대 가량 사전계약을 달성해 흥행가도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XM3의 1,6GTe 기본가격을 179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최근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지엠의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200만원 싸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기아차 셀토스는 1965만원부터 시작하며, 티볼리는 1710만원이지만 이는 수동모델이란 점에서 직접 비교는 어렵다. 티볼리 오토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의 기본가격은 1873만원이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차체 크기는 여느 소형 SUV보다 크다. XM3는 전장 4570mm, 휠 베이스 2720mm의 크기로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한다.

    경쟁모델과 비교해 보면 트레일 블레이저보단 160mm, 셀토스보단 무려 195mm 전장이 더 길다. 4225mm인 티볼리와 비교해도 345mm 길다. XM3의 넉넉한 공간은 패밀리 SUV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XM3 전 트림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PURE VISION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된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옵션 사양으로 선택 가능하게 해, 그동안 르노삼성차의 반자율주행에 아쉬움을 나타냈던 고객들도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260과 경제적인 1.6GTe 엔진 두 종류를 선보인다. 특히 벤츠 일부 모델에 적용되는 TCe260을 적용하며, 주행성능 향상에도 노력했다.

    셀토스 등장으로 절대 강자가 없었던 소형 SUV 시장은 XM3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최근 트레일 블레이져를 출시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는 한국지엠은 어느 업체보다 본 모델 출시를 신경쓰는 분위기다. 전통 강자였던 티볼리와 급부상한 셀토스 역시 향후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도 사양에 이 가격대면 정말 끝판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거 같다"며 "그동안 침체된 르노삼성에 큰 기운을 불어줄 수 있는 모델이란 대목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