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섭 요구 노동조합 확정 공고노조, 이달부터 단체협약 체결·임금협상 집중
  • 삼성화재 노동조합이 공식 교섭대표 지위를 확보하면서 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교섭을 요구한 노동조합에 대한 확정 공고를 냈으며, 4일 확정된다. 최근 설립된 노동조합을 공식 교섭 대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노조는 이달 중순부터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해 12월 8일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1월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냈으며 지난달 초 출범식을 열었다.

    노조는 활동 보장요청 등의 내용이 담긴 단체 교섭안을 마련해 사측에 전달했다.

    삼성화재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과 임금협상에 집중하면서 조합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단체교섭에서는 취업규칙 전반에 대한 직원 불이익규정 검토와 인사평가목표에 대한 불합리한 부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과도한 스트레스의 원인인 하위 고과 제도 폐지와 더불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대인보상 등에 대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에 노조가 생겨 교섭대상 지위를 확보한 것은 1952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삼성화재 내부에선 그동안 노조 설립 시도를 해왔지만 회사의 무노조 경영 원칙에 의해 무산됐었다. 삼성화재 노조는 가입대상 인원 4800여명 중 651명 가입해 전체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는 조만간 계열사 노조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대해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측이 노조의 순조로운 활동을 수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2018년 7월 삼성화재 자회사인 애니카 손해사정은 노조가 설립되고 5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최근에야 일부 안건을 합의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애니카 사고조사원 노조(애니카지부)도 교섭 1년여 만에 일부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성실히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