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주요 임원 '줄사표'… 후속 인선 '촉각'김광수 금융지주회장 임기 4월 만료…이르면 이달중 새판짠다4일 임추위 가동, '영남권' 장승현 행장 직무대리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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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이성희 중앙회장의 취임 한달만에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줄사표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중앙회는 "농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사업 혁신을 위해 용퇴한다"고 밝혔다. 퇴임에 참여한 임원들은 "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농가소득 증대, 지역사회 공헌 확대 등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김병원 전 중앙회장의 신임이 컸던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자리를 내려놨다. 이 행장은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첫 3연임을 기록한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지난해 12월 재신임을 받았다. 당시 이 행장은 취임 전 6500억원의 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을 1조2000억 가량으로 2배 늘린 공을 인정받았다.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4월에 만료되며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도 사표행렬에 동참했다.이에따라 농협은 인사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걸쳐 새 임원 뽑기에 나섰다.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행장 인선에 나선다. 임추위에는 박해식·이기연·이준행·이진순 사외이사가 참여하며 손병환 경영기획부문장도 함께 한다.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은 6일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합류할 예정이다.농협은행장은 그동안 중앙회 출신들이 많이 맡아왔다. 총 4명의 행장중 농협중앙회 출신만 2명이다.직무대리를 맡게 된 장승현 수석부행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농협내 대표적인 영남권 인사인 장 부행장은 수도권 출신인 이 농협중앙회장의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농협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기존 임원들은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이르면 이달 중 후속인선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