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S교회 10명 집단 감염에 수도권 전파 불안감 고조정부, 예배 중지 요청에도 "강제사항 아니다" 무시
  • ▲ 염태영 수원시장 ⓒ 연합뉴스
    ▲ 염태영 수원시장 ⓒ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정부와 지자체가 예배 자제 및 중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가 다음주 일요 예배를 강행키로 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정부 및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내 5~6개 대형교회가 주일예배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여전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수차례에 거쳐 관내 교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종교행사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 교회가 "예배는 반드시 드려야 한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3일 수원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관내 교회 568개 등 총 634개 종교시설에 공문을 보내고 다중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종교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형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중단하지 않자 이를 막아달라는 시민들의 민원과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우리가 몇번을 부탁해도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계속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전날 최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S교회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 자리에서 "관내 모든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금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것이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읍소한 바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기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한국교회가 영상예배로 전환하는 등 정부시책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