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라인 가동률, '2월 50%→4월 80%' 3월 반도채, 디스플레이 등 韓부품 주문 증가 예상 하반기 출시 신형 '아이폰12' 8500만대 판매 전망도
  • ▲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아이폰11, 아이폰11 Pro, 아이폰11 Pro Max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연합뉴스
    ▲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아이폰11, 아이폰11 Pro, 아이폰11 Pro Max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결국 중국내 생산공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중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은 2월 평균 50%에서 3월 60%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해진다. 

    4월이 되서야 정상가동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정되어 2분기는 되어야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따돌리기 위해 상반기 하반기 두개의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3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9(iPhone SE2)는 작은 사이즈 (4.7인치 LCD)와 저렴한 출고가 (399달러, 47만원대 추정)를 무기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화웨이등과의 경쟁을 염두한 제품이다. 그러나 이달 말 출시한 뒤 다음달부터는 정식 판매될 예정이었던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이폰12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12는 5.4인치/6.1인치/6.7인치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을 향해 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하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 신규 채용과 메모리 용량 증가 등 하드웨어 스펙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통신을 지원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충분히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달 27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달 27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공급망은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더 중요하지만 한국과 이탈리아에도 훌륭한 사업과 공급업체가 있다"며 "코로나19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장기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됨에 따라 3월부터 애플은 잠재적 공급차질과 수요증가 등을 감안해 한국 내 생산비중이 높고 독과점 점유율을 기록하는 디-램(DRAM), 낸드(NAN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핵심 부품 주문을 증가시킬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애플 밸류체인 주문동향을 고려할 때 애플은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020년 애플 주요 제품의 연간 판매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020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폰 (아이폰 12) 판매량은 8,500만대로 예상되고, 에어팟 출하량은 1.1억대 (상반기 3,500만대, 하반기 7,500만대)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핵심 부품에 대한 애플의 주문 증가 전망과 애플 CEO 팀쿡 (Tim Cook)의 '코로나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긍정적 수요 코멘트, 여기에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의 수요성향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애플 제품의 수요 증가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세 지속과 아이폰 출하량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아이폰 카메라 모듈 메인 벤더인 LG이노텍, OLED 디스플레이 패널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 (R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 등 국산 부품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을 대거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스마트폰의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현재 9억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생태계를 더욱 확산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해야 향후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비즈니스 (매출총이익률 64% vs. 하드웨어 매출총이익률 34%)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이 전망되기 때문이며 올해 아이폰 출하량 증가는 부품업체들의 매출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